Criticism & Note

작가노트

박혜경

나비의 날개 형상에 물감을 바른 뒤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며, 한 칸 한 칸 메꿔 가는 작업은 나의 삶의 여정과 같다. 힘든 시간을 지나면서도 나는 꿈을 잊지도, 잃지도 않았다. 그리고 나는 지금도 꿈을 꾸고 있다. 작품 속 도자기는 그런 꿈을 담는 그릇이다. 또 길게 오르는 직사각형과 삼각형 형태는 기도를 형상화 했다. 이는 나와 내 주변을 위한 기도이다. 모두의 간절한 꿈이 담긴 마음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것이 나의 작품의 의미이다. 그리고 궁극적으론 삶의 여정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작업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. 그래서 난 오늘도 그림을 그린다. 온 마음을 담아.